어느 시간대에도 사람의 그림자와 소리의 밀도는 균일하지 않다. 해가 완전히 지고 도시는 충전기에서 떼어낸 외밤 감성 스마트폰처럼 배터리 소모를 늦춘다. 그때부터 밤의 속도가 시작된다. 흔히 외로운밤은 결핍과 공허의 이미지로 묘사되지만, 실제로 그 시간이 외밤 악보 품은 미학은 더 촘촘하다.